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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주인의식!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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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29회   작성일Date 24-06-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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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에 아버지는 늘 교회의 마당을 쓰셨습니다. 사찰집사님이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 일은 사찰집사를 내려놓으신 후 돌아가시기 전까지 여전히 아버지가 하셨던 사명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모교회의 많은 분들은 아버지의 그러한 모습을 기억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이제는 교회 마당을 쓰는 사람이 없네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일평생 단 한 번도 그러한 섬김을 하시며 자신이 이러한 일을 한다고 다른 이에게 말씀하신 적이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도 그러한 사명으로 섬겨주시는 몇몇 분들이 계십니다. 크게는 교회 주방에서 또는 미디어 팀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고 또 작게는 작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교회에 오셔서 화장실을 청소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할 수는 없으나 자신의 시간을 내서 교회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청소라는 섬김으로 나아가는 귀한 분이십니다. 또 어떤 어르신 분들은 본당 앞 화단을 꾸준히 관리하여 주시는데, 그 분들이 꽃을 심고 비료를 주고 잡초를 제거하며 가꾸어 주셔서 요즘 교회 앞이 매우 화사합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는 날에도 그 두 분은 정말로 열심히 섬겨주십니다. 매 주일마다 정기적으로 오는 교회이지만 누군가의 눈에는 교회의 곳곳에 필요한 부분이 자신의 눈에 들어와 섬김의 손길을 내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시기에 저는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매주 오는 교회여도 그저 아무생각 없이 지나칠 때가 일반인데 이처럼 우리교회를 사랑의 마음으로 돌보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교회에 따스한 온기가 흘러갑니다


   저는 이것이 진정한 주인의식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신앙생활하며 그저 자신이 높아지는 자신의 소유권에 관한 주장을 강하게 펴는 삶이 아니라 우리 교회에 어느 곳에 어떠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지를 자발적으로 인식하고,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섬기는 모습으로 나아갈 때 우리 교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빗자루를 들고 교회의 마당을 쓸고, 휴지통을 자발적으로 비우며, 성전의 곳곳을 닦아내고, 교회의 정원을 가꾸고, 교회의 문단속을 신경 쓰는 그러한 모습들, 저는 앞으로 더 많은 작은 천사들이 우리교회에 더욱 많아져서 우리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아름다운 섬김으로 우리 훼잇빌한인장로교회가 더욱더 아름다운 거룩한 주의 성전이 되기를 기도드려봅니다


   우리말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말의 의미는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른 이에게 티내지 말고 소리 없이 조용히 하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우리가 읽는 성경에도 마태복음 63절에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당시 일부러 다른 이들이 보는 앞에서 선을 행하며 스스로 나팔을 부는 이들을 향하여 그러한 이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하니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선행을 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하나님께 기쁨이자 영광이지만 그러한 모습이 모든 이들에게 나타내려는 마음으로 드려지게 될 때에 세상은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교회에도 인간적인 위선이 사라지고 오직 남몰래 섬기는 작은 일꾼이 가득하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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