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잇빌한인장로교회

훼잇빌한인장로교회
로그인 회원가입
나눔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회서신

홈 > 나눔 > 목회서신

오랜 만의 휴식, 가족의 품으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5회   작성일Date 25-05-25 05:20

본문

  20224월 우리교회에 부임하여 3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3년의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빠르게 시간이 눈앞에 흐릅니다. 처음에는 처음으로 맡게 된 담임 목회자의 사역이기에 설레는 마음과 터져 나오는 열정으로 아무런 생각 없이 몰입하게 된 사역이었습니다. 누구나가 그렇듯 첫 만남에 대한 기대가 있고 또한 잘 보이고자하는 마음도 있어 일반적으로 말하는 목회 신혼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하며 사역을 시작했던 마음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제가 마주한 3년이란 시간은 마치 30년처럼 느껴지나 그 시간은 정말로 무섭고 빠르게 흘렀습니다. 교회에 처음 부임하였을 때에는 무엇이든지 열정이 넘쳐 어떻게든 우리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하여 달려왔는데, 지금의 제 모습을 돌아보면 그때 제 스스로가 가진 열정이 많이 사그라진 것이 느껴집니다


   얼마 전 교역자들이 모여 있는데 서재원 목사님이 제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예전에 이곳에 처음 부임하셨을 때 교회 영상 보셨어요?” 저는 갑작스런 그 질문에 ?” 라고 물었는데 서 목사님의 말이... “목사님도 많이 늙으셨는데요……. 그때는 파릇하셨던데...” 함께 웃으며 서 목사 김 목사 너희도 늙었어! 그리고 다 까맣게 탔어…….” 라고 대답하며 함께 박장대소한 기억이 있습니다. 어떠한 것보다도 저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여깁니다. 제가 훼잇빌에 와서 이곳에 맞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 그리고 당연히 나이를 더 먹어갈수록 머리에 휜 머리는 늘어가는 것 머리숱이 빠지는 것, 얼굴이 까맣게 되는 것이정말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변하지 않고, 이곳에서 목회하면서 저만 더 젊어지면... 제 피부가 더 하얗게 되면 제가 목회자로서 과연 무엇을 하는가의 고민이 저를 찾아올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저의 삶을 조금이라도 돌아보고 저의 초심을 점검하고자 이번 휴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제 사역 속에 늘 함께 해준 가족에게 조금 더 시간을 쏟아보려 합니다. 아내가 나린이를 양육하며 마주하였던, 늘 혼자 동분서주 하던 그 시간 속에서 제가 늘 교회 우선주의로 살다보니 제게 많은 것이 서운했을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가족이 함께 보낼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를 기회삼아 가족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제 스스로에게도 지쳐있는 저의 육과 영에 새로운 충전을 담아보며 남겨진 올해의 사역에 더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이번 시간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다행이 당회에서 배려해주셔서 이렇게 온가족이 함께할 은혜를 누립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저와 우리가정이 잘 쉴 수 있도록, 잘 충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