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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쉼표를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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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50회   작성일Date 24-05-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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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NCKPC 총회 차 방문한 고국의 일정이 저물어 갑니다. 담임목회자로 우리 교회에 온지 2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참 수많은 일들로 정신없이 바쁘게 달려온 저에게, 지금 제게 주어진 이 시간은 매우 귀한 여백의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처음 우리교회에 부임하며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정말로 많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였던 제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는 어떻게 해야 우리 교회를 더욱더 건강히 세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교회의 성도들이 보다 행복하게 신앙생활하며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를 고민하였었는데, 막상 목회 현장의 실전으로 마주해보니 그것이 그리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너무나도 무겁게 만 느껴지는 책임의 마음과 영적으로 파도처럼 밀려드는 고뇌의 물결 속에 무기력을 마주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저에게 원활한 목회를 위한 새로운 충전의 시간이 필요했고 때마침 교단 총회기간을 통해 고향이라는 곳, 그리운 어머니의 품으로 다녀올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시무장로님들과 성도들의 배려로 저는 그렇게 처음으로 주일을 쉬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번 시간이 제게는 쉼이라는 참 좋은 쉼표가 되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께서 손수 차려주신 집 밥을 먹으며, 그동안 제가 해야 했던 모든 목회적인 일들은 잠시 잊고 아무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운 이들도 만나고 어려서부터 자란 모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새벽제단도 쌓았습니다. 집에서는 뒹굴뒹굴 거리고, 원 없이 쉬고 또 쉬어도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제게 우리 훼잇빌 한인장로교회 생각은 안했냐고 물으신다면, 정말로 죄송하지만, !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모든 것을 잊고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그대로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을 자나 깨나 24시간 교회만을 생각 하고 살았는데 제게 주어진 이 시간에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조금이나마 나 자신을 위한 회복과 쉼의 충전을 더하는 귀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SRT를 타고 여수에서 수서로 올라갑니다. 논과 밭 산들이 우거진 자연을 바라보며 어머니가 홀로 사시는 판교라는 도시로 나아갑니다. 제 눈에 담은 이곳의 평화로운 창밖의 풍경이 이제 다시 원래의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제 마음에 평안을 안겨 줍니다. 마음 한켠에서는 돌아가면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의 생각 보다는 돌아가면 더 깊어진 목회를 하고 싶다는 마음 이 문득 들게 되었습니다. 돌아 갈 때가 돼서 그런지집 떠나보니 우리 훼잇빌 한인장로교회가 더 그 립습니다. 함께 예배하던 그때가 그 립습니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그리고 제 삶에 잠시나마 쉼표를 찍고 나아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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