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것 같으면서도 짧았던 우리들의 추억, ‘스프링 롤’ 사역이 2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우리는 무려 9만 오천 개의 스프링 롤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새벽 예배 후 모든 교우들이 각자의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함께 하여 주셨고 이렇다 할 소란이나 사고 없이 모든 사역을 하나님의 은혜 중에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로 두 번째로 이 사역을 동참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몸과 영혼은 약간 피곤했지만 그럼에도 이 사역을 통하여 늘 은혜를 받게 됩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저는 이 스프링 롤 사역을 경험하며 이것이 가진 하나의 아이러니를 발견하였는데요, 반대로 저는 그것이 우리교회 선교에 매우 중요한 강점이자 핵심이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사역은 바로 우리 성도들의 도네이션으로 준비되고 또 직접 오셔서 열심히 일하여 만들어 주시고, 또 다시 우리 성도들이 그것을 열심히 사 드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외부로 판매하는 숫자가 훨씬 더 많겠지만 저는 그렇게 맛있는 스프링 롤의 비법이 바로 아름다운 우리들의 땀과 헌신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함께 수고하신 모든 교우들을 바라본 아내가 집에서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을 우리가 동역하는 선교사님들도 보시면 감동이 될 거라’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해마다 우리가 감당하는 이 선교 바자회 ‘스프링 롤’ 사역은 정말로 값지고 귀한 것입니다. 여러분, 선교는 이러한 것입니다. 선교는 결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교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스프링 롤’ 바자회를 통해서 그 선교를 배우고 실천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서 얻는 수익은 전부 우리교회의 선교사역을 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선교는 구제와 지역사회선교 그리고 더 나아가 열방을 위한 전 세계 5개 대륙, 8개 나라, 19명의 선교사들에게 기도와 물질로 그들의 선교를 지원하는 아름다운 목적의 선교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이러한 선교적 교회의 비전을 꿈꾸며, 올해부터 우리는 매 주일 예배에 열방을 위한 기도의 영상을 제작하여 상영하고, 주보에 우리가 후원하는 선교사님의 사역과 그 나라의 기도제목을 실어 함께 기도드리는 선교 중보자의 모습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마다 우리가 섬기는 선교사님의 나라를 대륙별로 방문하여 격려하며 매년 우리 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선교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현지교회를 위한 여름성경학교와 전도사역의 선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의 기관들과 소외된 형제 교회들을 돕고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을 도와 세우는 선교의 밸런스를 잘 세워가고 있습니다. 이모든 것이 바로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우리의 선교현장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모든 것이 우리 모두가 감당하는 선교적 삶의 시작이라 믿습니다. 많이 힘들고 피곤했어도 우리 모두가 땀 흘려 노력한 이 선교의 결실이 모든 나라와 열방 중에 은혜로이 흘러가기를 기도 드려봅니다. 사역을 마치며 모든 사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인도해주신 이재영 장로님과 함께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더 사랑하는 축복이 우리에게 넘칠 것입니다. 선교적 교회를 꿈꾸며, See you next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