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라는 공동체에 있어 투명성의 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에 속한 대부분의 성도들은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한 해 동안 어떠한 모습으로 사역하였으며 정성껏 드린 예물이 어떻게 집행 되었는지에 관하여 궁금해 합니다. 물론 많은 교회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 정말로 투명하게 움직이려 하겠지만 실제적으로 그것을 지켜내는 일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는 한해를 마감하며 그저 대충 대충 결산을 내고 예산을 세우며 공동의회는 아주 간결하게 마치려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그러한 부분에서 정직하고 투명한 원리를 가지고 모든 이들의 ‘알 권리의 자유’를 존중하여, 제가 부임 한 이후부터는 정성을 다해 연례보고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가 한해를 마감하고 시작하는 분기점은 언제나 1월에 있는 연례보고를 위한 공동의회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이맘때면 이러한 연례보고를 위한 공동의회를 진행하겠지만 우리교회가 이 분야에서 늘 자부심을 갖는 것은, 당회원들과 목회자들이 연례보고를 위한 공동의회의 자료집을 준비하기 위하여 정말로 오랜 시간을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올해는 재정 감사부분에서 수고해주신 우영철 장로님과 송양선 권사님께서 지난 2주 동안 매우 철저하고 꼼꼼하게 감사를 진행해주셔서, 이례적으로 많은 부분의 검열이 올바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가 미비하여 많은 지적을 당하였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진행된 감사 절차로 인하여 저는 저희가 지적당한 모든 부분을 다음 회차의 공동의회까지 반드시 수정하고 올해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다시는 지적당하지 않도록 더욱 더 겸허히 교회 운영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이번 연례보고를 통하여 각 위원회의 모든 팀들이 한해의 사역을 회고하여 돌아보며, 교우들은 우리교회의 모든 살림살이가 지난 한 해 동안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떠한 모습으로 운영이 되었는지 투명하게 점검해보아 오늘보다 더 나은 건강한 미래를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한 건강한 교회의 모습으로 그리는 아름다운 시간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미국 장로교가 다른 교단의 교회들과 확연히 다른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러한 질서 정연함과 규칙들이 교회를 하나님의 질서로 세우는 아름다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인간이 가지는 무질서와 혼란함 그래서 인간의 마음 가득한 교회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법과 진리의 말씀으로 하나 되는 믿음의 공동체가 우리 안에 세워질 거라 저는 믿습니다. 많은 것들이 부족하지만 성도님들께서도 이번 연례보고를 받아보시며 우리교회가 더욱 더 하나님 앞에 건강한 교회로 바르게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하여주시고 모두가 힘을 내어 하나가되는 아름다운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