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역사속 웃어른을 공경하는 교회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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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믿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믿음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온 마법이 아닌 아주 오랫동안 우리 안에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진 은혜입니다. 때론 그 믿음이 갑자기 일어났다하더라도 모든 믿는 이들은 자신에게 들려지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더욱더 견고한 믿음을 다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의 자리를 지켜 내려합니다.
우리교회에는 대대로 그러한 견고한 믿음으로 모인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매주 여전히 저 먼 랄리에서 교회를 향하여 나아오시는 김용우 장로님과 박월녀 권사님... 우리교회 초대 장로시며 가장 어른 되신 분이 가장 먼 곳에서 예배를 드리러 오십니다. 젊은 저도 운전하는 것이 불편하고 어려운데 이렇게 오시는 모습이 저에게 큰 도전이 되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또한 우리 교회가 있기까지 함께하신 분들 중에 윤태임 권사님은 자택에서 시작된 우리교회의 초대 역사를 함께 해 오신 산증인입니다. 그 외에도 한 분 한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변하지 않고 교회를 지켜 주신 수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변하고 강산이 바뀌어도 이 땅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역사입니다. 1978년부터 시작된 우리 교회의 역사는 이미 소천하시고 떠나신 많은 1세대 어르신들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고 지금은 새로운 그 다음 세대의 누군가를 통하여 그 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그때 그 시절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없다할지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그 시작은 바로 그들의 눈물어린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입니다. 많은 이민 가정들이 이곳에 와서 정착하며 서로의 외로움과 슬픔을 달래며 서로가 마음을 나누었던 이곳에 우리 훼잇빌 한인장로교회가 있었습니다.
요즘 교회의 어르신들을 뵈면 부쩍 더 말라가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에 김치를 손수 담구시겠다고 수고해주시는 어르신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심에도 나오셔서 도와주신 우리 김옥순 권사님 그 외에 많은 분들 ... 그분들의 사랑에 오늘 우리가 행복한 예배를 드립니다.
간혹 가다가 그러한 어르신들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이들을 보게됩니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자기 자신이 세상을 다가진 듯 한 모습으로 어르신들을 대하는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고 연약해질 텐데... 금방인데... 왜 그것을 잊어버리고 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조금이라도 어른들을 존중하고 섬기는 공동체, 바로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윗세대를 먼저 존경할 줄 아는 공동체가 번창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저는 그곳이 바로 우리 훼잇빌 한인 장로교회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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