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잇빌 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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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모국어는 한국어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30년을 그곳에서 살았으니 당연히 저의 언어는 한국어가 제일 편합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살면서, 어떠한 모습으로 이곳에서 살아가야하는지 망설여질 때, 늘 제 안에 있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고향을 향한 그리움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미국 내 한인교회의 이민 목회 사역을 감당하며, 저는 많은 한인 디아스포라 가정들의 자녀들이 바쁜 부모의 일상으로 인하여, 부모와의 대화가 단절되고 부모의 언어인 한국어도 잘 배우지 못해 결국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한인 가정의 어려움들을 바라보며 전에 섬기던 달라스 영락교회에서 한국학교를 4년간 섬겼던 기억이 제게 있습니다. 그때 저는 한글 기초반을 맡아 가르쳤는데 늘 8-10명의 아이들에게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가장 기초되는 것들을 가르쳤습니다. 비록 짧은 수업시간이었지만 토요일 하루 3교시의 수업에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다하여 가르치고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아이들에게 한국어 교육의 언어 학습을 위한 교육을 가정에서 도와줄 것도 부탁하였습니다. 눈에 띄는 눈부신 발전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조금씩 한글을 알아가고 발전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될 때에 저는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보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멈추었던 우리교회의 한글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부족했던 선생님과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지나 이번 학기에는 네 분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자원으로 이 사역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위원장이신 이재영 장로님의 리더십과 교감으로 섬기실 유중은 전도사님, 그리고 선생님으로 수고하실 이혜수, 김경미, 이미은 집사님께서 우리 자녀들의 한글교육을 위하여 섬겨주십니다. 어제 토요일 새벽 예배 후에 함께 모여 우리 교회 한글학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가진 생각들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한글교육을 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네 분 모두가 가장 지혜롭게 이것들을 나누며 작지만 가장 의미 있는 훼잇빌 한국학교를 다시 일으킬 기대감에 모두 행복해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우리 훼잇빌 한국학교가 우리가 기대하고 바라는 이상의 것들로 알차게 채워지기를 기도해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한국어를 배우고 자신의 올바른 정체성을 깨닫는 가장 유익한 현장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온 맘과 정성을 다하여 지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훼잇빌 한국학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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