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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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제게, 목회에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아프신 분들을 바라보는 것, 그들을 돌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에는 연로함 또는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목회라는 현장을 돌아보면 목회라는 터전은 언제나 연약한 성도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느끼는 한 가지는 그것이 매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어머니의 위중함으로 한국을 다녀온 저이지만, 저 또한 그러한 환우를 가진 가정의 사람으로서……. 물론 저보다는 한국에서 직접 어머니를 돌보는 두 살 위에 형이 가장 힘든 자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집에서 재가(在家)로 집에 계시는 어머니의 상태를 자주 듣게 됩니다. 집안에 설치된 CCTV로 어머니가 계신 곳을 보고 들으며, 형과 통화하고 문자하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한 가지는 치매가 있으셔서 그렇게 아프신 어머니의 상태는 날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은 매우 좋은 컨디션을 보이셔서 가족에게 희망을 주시기도 하지만 또 다른 날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치매증상 속 과민한 공격적 행동이나 매우 강한 고집을 부리시며 끝까지 약도 드시지 않겠다며 돌보는 형을 매우 힘들게 하십니다. 결국 그 한밤에 형은 제게 연락하며 어머니 돌보는 것이 너무 어렵다. 이러다 자신이 먼저 갈 것 같다 하며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보내는 것에 대하여 말하며 고통을 토로하죠. 그리고 그렇게 한밤을 샌 다음날 형은 너무나도 지친 모습으로 직장에 출근을 합니다. 그런데 더욱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힘겨운 밤을 보낸 뒤 그 다음날이면 어머니는 늘 형에게 미안하다 나는 요양원에 가기 싫다고 하시며 약도 잘 먹겠다는 약속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머지않아 3-4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저의 형의 일상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저의 형 또한 어머니를 쉽게 보낼 수 없는 그 마음에 오늘 도 하루를 어머니 옆에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가정의 작은 일상이지만 저는 이 현상이 어찌 보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공동체, 우리의 영적 모습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고집으로 세상을 살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하나님을 찾고 그로다 좀 더 지나면 하나님이 잊히는 그런 자리, 오늘 저에게 목회의 현장은 바로 그러한 육적 연약함에 선자들 또는 영적 연약함에 아파하는 성도들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저들을 돌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나아가는 목회의 자리입니다. 물론 때론 안 되겠다! 요양원을 보내야하나? 안되겠다! 이러다 내가 먼저 요양원에 가려나? 라는 무수한 생각들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나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저는 오늘 이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의 마음으로 여러분과 우리교회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 말고도 우리교회에서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시며 살아가는 모든 분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공동체가 비록 서로가 서로에게 피 한방을 섞이지 않은 남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이곳에서 예수 안에 하나 된 믿음의 가족임을 기억하시고 서로가 서로를 잘 돌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때에 우리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를 이곳에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다음글복음의 바이러스 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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