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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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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58회   작성일Date 23-04-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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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은 누구에게나 슬픈 일 일 것입니다. 늘 함께 있고 영원히 더 함께 할 것 같은 사람인데 어느덧 나이가 들고 또는 갑작스런 사고로 인하여 헤어지게 될 때에, 그 때에 느끼는 허전함과 공허함은 매우 큰 아픔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주에 故 Mr. Hatcher를 주님 품에 올려드렸습니다. 물론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다시 한 번 인생의 공허함이 밀려드는 아픔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를 주님의 곁으로 보냈음에 믿음으로 감사해야 만합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한 교회의 성도요 참 좋은 형제로서 함께 예배드린 Hatcher의 지난날의 삶에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반드시 함께 함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Hatcher를 보내며 그동안 오랜 시간을 남편의 옆에서 수고하신 이희자 집사님이 생각났습니다. 늘 1부 예배에 나오시며 항상 묵묵히 그 예배의 자리를 지켜주시던 분이었기에, 제게는 늘 미안함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작은 체구로 덩치 큰 남편을 돌봐야하기에 많은 부분에서 정말로 시간을 쉽게 내시기 어려움에도 그래도 남편에게 큰 응급상황이 있지 않은 이상 절대로 주일 성수는 빠지시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 일을 혼자서 감당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남편을 그 어떤 보호시설로도 보내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직접 돌보고 지키셨습니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이 맺어주신 가족,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늘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하며 기도하시던 집사님의 모습이 늘 간절하게만 보였습니다. 이번 휴가 중에 Hatcher의 소천 소식을 듣고 전화 통화를 나누었을 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집사님의 목소리에는 슬픔 가득함과 당황함의 모습은 별로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남겨진 가족과 이웃들을 염려하고 휴가를 떠난 목회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에 준비를 하셔서 그런지 이제 주님의 손에 올리어 드려지는 남편의 영원한 삶을 축복하고 기도하시는 믿음을 강하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도 Hatcher를 많은 시간을 마주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이 주 전에 드린 찾아가는 성찬식에서 함께 성찬을 나누고 함께 기도드린 것이 그나마 제 마음의 짐을 벗게 안도해주셨습니다. 마지막 그 순간에도 분명 이 땅에 남겨질 가족들을 위하여 마음의 기도를 드렸을 Hatcher의 모습을 생각하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게 될 그가, 이 땅에 남겨진 그의 가정을 환히 비춰주는 은혜의 등불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곳의 인생은 한번 왔다 한번 가면 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을 살아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그래서 저 하나님 나라에서는 늘 주님과 동행하는 아름다운 삶이 될 것을 저는 믿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헤쳐의 가는 그 길의 천국 환송을 하려합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는 말씀대로 함께 오셔서 따스한 위로를 나누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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