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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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연말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주님 품에 올려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 전화통화를 할 때면 늘 저에게 쳇바퀴 돌듯이 반복하시던 질문중의 하나는, 언제 한국에 와서 목회를 하냐? 는 것이었습니다. 가정에서 막내아들인 제가 늘 염려가 되서라기보다는,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아들이 옆에서 함께 있으며, 목회하는 것을 보시는 것이 아버지 일생의 소원이셨기에 늘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작년에 우리교회에 부임 이후 조만간에 언젠가는 한번 이곳에 모셔야지 마음만 먹고 지내다가, 결국 이제는 그것은 영원히 지킬 수 없는 바램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셔서 두 아들을 두셨는데, 그런 아버지는 늘 제게 인생에 좋은 모범이셨고 제 삶에 가장 존경하는 분이셨습니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저에게 크게 베푸시지는 못하셨다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저는 아버지를 통해 배운 헌신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 제게 아버지는 늘 헌신적으로 다른 이들을 돌아보고 섬기는 분이셨습니다. 교회와 이웃의 일이라면 두 팔을 걷고 달려가셨습니다. 물론 가족들에게는 무언가 허전함을 주실 수도 있는 분이셨지만 늘 세상 한복판에서는 정직과 성실로 살아가셨던 자랑스러운 분이셨습니다. 아버지의 그러한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제게도 동일한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도전 하십니다. 날마다 잠들기 전, 형과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시던 아버지의 그 목소리가 기억납니다. 저와 형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께... 하나님께 맡겨진 인생의 삶이 되게 해달라던 그 간구의 기도가가 오늘 저의 삶을 보호하시고 인도하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5월이 되면 늘 이곳 머나먼 미국 땅에서 제 마음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5월 8일을 어버이 날이라 해서 한 번에 지켰는데 미국에서 살다보니 이곳은 Mother’s day 와 Father’s day가 다른 날로 잡혀있었습니다. 목회를 하다 보니 때로는 그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우리교회도 어머니주일을 어버이주일로 한 번에 같이 지켜보려 합니다. 오늘 우리에 가정에 계신 모든 아버지들을 축복합니다. 어떠한 모습의 아버지이든 그들이 우리의 가정에 가장이며 화목의 주체가 됩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늘 힘겹게 그러나 열심히 사시는 귀한 아버지로 인해 오늘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훼잇빌한인장로교회의 모든 아버지들,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오늘 집에 가셔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씀드려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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