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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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반 사대부들의 전통 주택을 보면 학문과 예술로 마음을 닦아 맑게 하고, 손님을 접대하며, 손님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취미를 즐기던 공간으로 사랑방(사랑채)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한국적인 사대부의 정과 멋을 뽐낼 수 있는 상징, 사랑방... 물론 사대부라는 계급적 체제아래에 운영되었던 장소이지만, 오늘날 그 사랑방의 정신은 우리 민족의 따스함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한 따스한 사랑방이 우리 교회에도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4개의 특별 사랑방과 11개의 일반 사랑방이 운영되어 앞으로 2주에 한번 모여 아름다운 말씀의 교제를 나누려 합니다. 그동안 팬데믹 으로 소홀해진 모임을 말씀 중심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번 주부터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그룹 나눔터인 사랑방에서 우리는 우리 교회가 가진 말씀 커리큘럼, 성서 유니온에서 만든 매일 성경이라는 책으로 함께 말씀의 교제함을 나눕니다.
제가 부임할 때부터 시작하였던 우리 공동체가, 한 지붕 한 말씀으로의 사역을 지향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로부터 장년 그리고 EM에 이르는 모든 분들이 함께 말씀의 길을 걷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이 말씀이 우리 각자의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안에 함께 나누어지는 다리가 된다는 아름다운 꿈이 제게는 있습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랑방은 매우 작은 말씀의 나눔터로 또한 섬김과 봉사 친교의 핵심으로 움직일 귀한 성전이 될 것을 기도합니다. 저는 그렇게 우리교회 사랑방에서 주일 예배에 들은 말씀을 다시 묵상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풍성한 나눔이, 성령 충만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1월 셋째 주 추수감사주일에는 사랑방별 요리 경연대회, 그리고 12월 25일 성탄 축하주일 에는 사랑방별 찬양 경연대회로 새로운 사랑방의 응집력을 높여 보려합니다. 더욱 더 흥미롭고 신명나게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직 주 안에서 하나’라는 그 믿음으로 나 중심의 삶이 아닌 타자를 위한 삶이 사랑방 사역을 통해 우리교회 곳곳에 일어나기를 기도드립니다. 우선은 한 달에 2번 모이지만 저희 당회와 교역자들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랑방을 관리하고 영적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 드리려 합니다. 더 원활한 소통이, 그리고 더 깊은 사랑이 사랑방을 통해 우리교회 곳곳에 흘러넘치기를 기도드립니다. 비록 오랜만에 새롭게 시작하는 사랑방 개편에 여러 가지로 불안함과 불편함의 단점들이 보인다하여도 ‘그래 한번 가보자’ 의 마음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보다 더 크신 분이 하나님 이시자나요. 그분이 우리들 각 사람의 마음에 얽매인 아픔을 만져주시고 싸매어주시고, 우리의 어그러진 관계를 회복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 가득한 사랑방 그래서 나중에 몇 년 뒤에 헤어지기 아쉬워서 제게 따지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새로운 사랑방의 행복을 축복합니다. 말씀 안에 성장하는 사랑방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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