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을 맞이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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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은 1621년 아메리카 대륙, 신세계에 처음 도착해 살던 필그림들이 최초의 수확을 거둔 후 그날을 기념하여 드린 감사 행사에서 기원하였습니다. 그 당시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겨울을 이겨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시련이었는데, 그들이 토착 인디언들의 도움을 통해 경작을 배워 옥수수 재배를 시작하여 새로운 터전에 정착을 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살아남아 농사를 짓고 수확을 거두며 주신 모든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의 표현으로 3일 동안 감사하는 축제를 연 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입니다. 1623년의 추수감사절을 보면 그때에는 분명 식사보다는 오히려 교회에서 예배하는 종교적인 의미가 더욱 강하였는데,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사절의 모습이 민족적이든 종교적이든 어떠한 모습에도 다양하게 적용되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수 감사절의 핵심에는 지금까지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예배드리는 것이 그 날의 핵심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제가 우리 훼잇빌 한인 장로교회에 와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입니다. 여태껏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참으로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은 시간인데, 유독 올해에는 저와 저희 가정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교회에 와서 정말로 귀한 분들을 많이 만났고, 새로운 삶의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인도 해주셨습니다. 또 제 생의 첫 담임목회지로서의 첫 해의 시간을 잘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좋은 장로님들과 제직들을 주셔서 하나님의 교회를 건강히 세워지도록 능력을 부어 지켜 주셨습니다. 또한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귀한 목회적 동역자들을 돕는 베필로 보내어 주셔서 짐을 나누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의 몸 된 교회가 성령으로 잘 채워지도록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결국 지난 몇 달간의 모든 시간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눈동자처럼 보호하여 주신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돌아보니 이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감사 할 수 없을 때에도 하나님은 감사하게 하여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을 마주할 때에도 결국에는 감사할 수 있는 기쁨을 주신 것이 제게는 더 큰 감사가 됩니다. 게다가 매년 반복적으로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이지만 올해에는 더욱 더 기억에 남는 그러한 감사절이 될 것은 바로 오늘 열리는 사랑방 요리경연대회 때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많은 분들이 기도로 수고해 주셨고 특별히 김춘호 장로님과 서재원 목사님이 모든 부스의 세팅부터 진행까지를 연구해 주시고 준비하여 주셨습니다. 또한 접수된 사랑방의 요리제목을 보니 ‘잡채가 기가 막혀’, ‘묵사발 내고 말거야’, ‘전 사랑에 빠졌어요’, ‘새우군과 베이컨양의 달달한 만남’ 등등 너무나도 기발한 이름으로 벌써부터 입안에 흥을 일으켜 줍니다. 오늘 우리는 행복하게 예배드리고 신명나게 웃으며 보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색한 사랑방 없이 감사로 가득한 나눔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추수감사절은 제 생에 잊지 못할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남겨질듯합니다. 우리 하나님께 가장 먼저 감사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는 그날, 우리 모두가 가장 행복해하는 감사절이 바로 오늘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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