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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 (1)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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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01회   작성일Date 22-08-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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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잇빌 한인 장로교회에 첫 발을 디딘 것은 지난 1월 초, 청빙위원회의 인터뷰 때였습니다.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날아온 곳인데 교회에 도착할 때에는 이미 옅은 어두움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나오는 데, 저 멀리 사그라져가는 붉은 노을은, 제 마음에 훼잇빌을 더욱 더 아름답게 하였습니다. 몇 주 전부터 암기해온 이름의 청빙위원들을 처음으로 만나고,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불러가며 인사하였습니다. 송연숙 장로님, 이태호 장로님, 최성호 집사님, 양말숙 집사님, 오재근 집사님, 조윤성 성도님, 최연준 형제님……. 첫 만남이지만 얼마나 밝게 웃으시며 환대하여 주시는지 여정속의 피곤함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식사에 이어 이어진 인터뷰 시간, 여러 가지 질문들을 쏟아 놓으시는 청빙위원들의 모습은 환영과 식사의 시간과는 사뭇 다른 진중함의 자리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질문들을 질문하시며 제 마음을 점검하시는지, 장인 장모님 앞에서 아내를 주십시요! 할 때 보다 더 어려운 관문이었습니다. 교회의 미래에 관해 어떻게 사역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열심히 제 마음에 그려둔 비전을 설명하였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심방 사역이었습니다. “심방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린 목사가 자신 있게 말하는데! 갑자기 한 분이 이렇게 반문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저 또한 이렇게 대답하였지요. “안 믿어지시면 안 뽑으셔도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때 저도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안 뽑아 주실까봐, 그러나 그때 저는 청빙 위원들의 눈에 비친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훼잇빌 한인장로교회를 사랑하시는지... 얼마나 간절히 제대로 된 목회자를 기다리시는지... 호텔로 돌아와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두렵고 떨림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첫 주일사역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공동의회때 뵈었던 많은 성도 분들이 기억납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교회를 지켜주신 은퇴 장로님들과 시무장로님 권사님들 그리고 집사님, 성도님들 한 분 한 분, 또한 수고하여 주신 강기석 목사님과 사모님, 모두의 눈에 비춰진 마음도 느껴집니다. “내가 훼잇빌 한인장로교회를 사랑합니다. 제대로 목회하여 주세요...” 그래서 더 두렵습니다. 떨립니다. 저의 작은 모습 하나 하나에 실망하시고 좌절하실까봐, 여러분의 아픔이 모두 치유되고 회복되야하는데, 행여 제가 그 상처에 덧이 나게 할까봐... 그러나 부르신 그 사명대로 약속대로 오늘의 이 첫 마음을 지키며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께 외칩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오히려, 심방을 열심히 다닐 때, 왜 또 왔냐고만 하지 말아주세요! 모든 분들에 마음에 담긴 소망이 이제는 훼잇빌 한인장로교회와 지역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고, 저의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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