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를 볼 줄 모르는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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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찬양인도를 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음악에 ㅇ자도 모르는 시골 마을 아이가 섬기던 교회 목사님의 권유로 인해 수요예배 그리고 주일 저녁 예배 찬양을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하는 것이 어색해 교회 학생부 아이들을 모아 찬양팀 을 만들고, 교회 찬양집도 제본하여 만들었던 추억이 제게는 있습니다. 어설픈 기타 실력을 가지고 회중 앞에 서서 찬양인도를 하였었는데, 솔직히 악보도 전혀 볼 줄 모르는 까마귀 같은 제게는, 그저 찬양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여 섬기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다니던 교회는 판교라는 시골마을에 있었는데, 원채 마을의 아이들이 갈 데가 없다보니 틈만 나면 교회에 모여 함께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찬양을 하기 위해 교회에 모여 악기를 만지게 되었고, 프로의 실력은 아니지만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쉴만한 물가’ 찬양팀이라는 이름도 붙여 섬기게 되었죠. 그리고 그것은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찬양팀 의 사역은 늘 제가 가는 곳마다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교육전도사, 전임전도사, 부목사 시절 늘 찬양팀을 이끄는 리더십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잘 하지 못하여도 그럼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늘 최선으로 임하는 저를 예배자들이 예배에 마음을 열 수 있는 자로 훈련하시어 사용하여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한 달에 한 번 수요열린예배란 이름의 찬양예배가 시작 되었습니다. 매 달 마지막 째 주 수요일은 찬양과 간증과 기도로 채워 보려합니다. 얼마 만에 목소리 높여 찬양했었는지 아직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찬양도 찬양이지만 최광운 집사님의 간증은 목회자인 저의 인생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을 말하시며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사랑이 필요함을 우리들에게 전해주셨지요. 찬양을 하며 강단위에 서서 함께 찬양하시고 기도하시는 분들 한 분 한 분의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어떤 이는 손을 들고, 또 어떤 이는 흐느끼며 찬양하시는 분들의 모습들 하나하나에 주를 향한 감사와 감격이 넘침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찬양의 힘은 대단하구나, 찬양은 능력이 있구나.’ 이 마음이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또는 주춤해진 사역들로 인해 많이 위축된 신앙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예전에서는 교회에 가면 서로 서로 부대끼며 즐거운 친교와 만남, 다정함의 넉넉함이 있었는데, 교회가 많이 외롭고 위축되어 보입니다. 그러한 우리의 마음에 열린 예배로 나아오는 자리가 더욱더 많이 채워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너무 형식적이지도 않고 따스한 간증과 뜨거운 기도, 감사의 찬양이 울려 퍼지는 성령 가득한 예배가 이곳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함께 울고 함께 행복해하는, 주님을 가까이 대하는 은혜가 매 달 마지막 째 주 수요일에 있습니다. 우리 함께 모여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나누어보아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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