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2일 훼잇빌한인장로교회 제7대 담임목사 위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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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대부분의 부 교역자들이 가지고 있는 로망 중에 하나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는 것 일 것입니다. 저 또한 소명을 받고 신학교에 들어가 시작한 교육 전도사시절부터 우리 훼잇빌한인장로교회의 담임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기까지는 16년의 시간을 부 교역자로 섬기고 훈련받으며 그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그 시간들은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라 말할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그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기를 쓰고 담임목회자가 되기 위해 몸부림을 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제가 이곳에 서게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확신합니다.
여러분 우리 훼잇빌한인장로교회에 서기까지 제가 얼마나 높은 벽을 넘었는지 아시나요. 우리교회 결코 쉬운 교회 아닙니다. 저는 훼잇빌한인장로교회의 재수생입니다. 이번 청빙 이전에도 지원했다가도 낙방한 사람이 저 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올 한해 제게 일어난 이 모든 일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강권적인 하나님의 역사라고 밖에 고백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겐 이번 위임예식은 너무나도 기대되고 감사가 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조촐하게, 검소하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간인지라 좀 더 풍성하고 은혜롭게 잘 진행됐으면 하는 욕심도 들었습니다. 저의 그러한 욕심이 그 더운 날 주방에서 전 부치시며 땀 흘리신 분들께는 큰 미안함이기도 했습니다. 문상순 집사님 외....많은분들...너무 나도 감사했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닌 연속으로 며칠을 비지땀을 흘려가며 맛난 음식을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물론 그 오랜 고생에도 결과물은 비록 30분도 안되어 모든이의 뱃속에 즐거움을 주고 소화되었지만 말 입니다. 또한 꽃꽂이로, 교회 화단과 주변 정리로 손님을 맞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애쓰시던 분들도 감사합니다. 정말로 성은이 망극하였습니다. 과연 제가 무엇이기에 우리 교회에서 이러한 환대를 받아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제게 던져보았지만, 그저 훼잇빌한인장로 교회로 나아온 축복이겠구나 하며 염치불구하고 그 사랑을 다 받았습니다. 그렇게 그날은 정말로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춘호 장로님의 사회와 이태호 장로님과 Mike Miller 장로님 기도, 성가대의 아름다운 찬양과 귀한 목사님들의 말씀과 권면 그리고 하이라이트였던 우리 이재영 장로님의 맛 깔 넘치는 광고는 제 생에 잊지 못할 가장 행복한 위임 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무조건 담임목사로 왔기에 당연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날에 받은 사랑을 살면서 차근 차근 갚아 나가야할 채무적 은혜로 기억해야함을 다짐 하였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우리 나린이가 행복했던 만큼 앞으로는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의 삶에 몇 배의 영적 행복으로 돌려 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 교회의 위임 목사가 되는 것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5월 22일 분명 우리는 멋진 결혼식을 올렸고 당분간 행복한 신혼기도 보낼 것입니다. 때론 서로가 기대치에 못 미쳐서 실망하고 삐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에 2022년 5월 22일 우리가 드린 위임예배를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받은 우산이라도 펴봤으면 합니다. 그 날에 함께 축하하고 기뻐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떠 올리며, 무언가 매였던 것에서 풀려나게 되어 외친 자유와 승리의 마지막 찬송 582장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기억하며 말입니다. 저 또한 그날의 첫사랑의 그 마음을 기억하며 우리교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합당한 교회가 되도록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섬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섬길 수 있도록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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