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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의 추석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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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8회   작성일Date 24-09-1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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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해 마다 추석이면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 다니시지 않던 안양에 사시는 큰 아버지 댁에 모여 이른 아침 일찍 차례(茶禮)를 지내고 항상 충남 서산에 있는 선산으로 가서 성묘를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가친척 모든 가족들이 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가정이 아니었기에, 늘 해마다 그러한 모습의 추석 풍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게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다들 제사를 드리며 절을 하였는데 아버지와 형 그리고 저, 우리가족은 늘 차려진 차례 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던 것 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병으로 큰아버지께서 소천하시고 천주교를 다니시던 큰 아주버님께서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내년부터는 제사를 드리지 말고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제안하셨습니다. 다행히 작은 아버님 댁도 어느 때부터인가 성당을 다니고 계셨기에 그때부터 명절이면 온 가족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묘를 나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에 경험을 통하여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다니시지 않던 가장 큰 웃어른 소천 하시어 가정 내의 주도권이 바뀌게 되면 한 가정의 명절의 모습이 자연스레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의 가정에도 그 가정의 주도권을 가진, 큰 어른 되시는 한 사람의 영향력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 가정의 명절을 모습을 성경적인 모습의 전통으로 세우려면 가정에서 웃어른 되시는 분의 헌신과 결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유교적인 사상아래서 뿌리내린 토속적인 풍습의 모습을 가지고 추석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그 관례적인 풍습의 삶에 하나님의 말씀, 복음이 들어가고 누군가가 그것을 믿고 살게 되니 자연스레 언젠가 그 가정의 풍습이, 나라와 민족의 풍습이 바뀌는 것입니다. 물론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그것들을 끊어 내고 그러한 풍습의 모습을 떠나 하나님만 바라보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분명 거기에는 굉장히 오랜 시간의 기다림과 큰 결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오늘 저와 여러분 우리의 가정의 추석 명절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가요? 어떤 모습으로 추석을 맞이하고 계시나요? 물론 고향을 떠나 이 나라 달력에 공식적인 추석이 없어 제사가 없는 삶을 산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민족의 명일로서 떡을 나누며 기쁨을 함께 나누는데, 가정의 가장 큰 어른과 기둥이 되시는 여러분들의 선언으로 가정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나아가자는 믿음의 선포를 통해 온 교우의 각 가정마다 아름다운 추석의 모습이 새롭게 세워져가는 믿음의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 드려봅니다. 즐거운 추석 온가족이 주님과 함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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