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PT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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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 새벽말씀의 제목이 ‘신앙속의 PTSD’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PTSD라 하면 전쟁이나 자연재해 또는 고문이나 큰 사고 같은 사건으로 큰 공포를 경험한 이가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포의 재 경험을 통하여 고통을 느끼고 거기서 벗어나려고 에너지를 소비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일상적으로 사람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겠지만 많은 PTSD의 환자들은 저마다 그 때의 그 공포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일상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의 신앙에서도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우리교회에도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이면 교회의 역사 속에 있었던 아픔의 시간들이 늘 이때에 있었기에 언젠가부터 제게는 사순절만이 주는 아주 특별한 긴장감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맘때면 ‘이번 사순절은 아무 일 없이 잘 지나 갈 수 있을까?’에 관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어찌 보면 그것이 부임한 지 3년의 시간이 지난 제게도 목회현장의 외상 후 장애라는 PTSD가되어 제게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우리는 이 사순절의 시간을 함께 금식하고 기도하여 마음을 모아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지나가고자 ‘사순절 릴레이 금식 기도’라는 은혜의 날을 선포하였습니다.
사단은 항상 우리를 어떻게 하면 분열하게 만들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하나 됨을 방해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여 넘어뜨리려합니다.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교회를 무너뜨릴 요소를 찾아 그것으로 교회의 평화를 깨려합니다. 교회가 세상과는 다른 것은 여기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총과 은혜가 흐르기 때문에 구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은 우리가 거룩한 공동체가 되기보다는 바람에 이는 가지처럼 흔들리는 자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합니다. 올해에도 내년에도 사순절을 그렇게 보내야합니다. 힘들더라도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조금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금식 첫날, 오랜만에 금식을 하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 금식의 mode로 살아가니 사순절이 은혜로워 집니다. 앞으로 남은시간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우리가 함께 걸어가며 우리에게 있는 사순절의 PTSD를 잘 극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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