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선교여행 1 – 한 알의 밀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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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예배를 마친 후 저와 이태호 장로님은 카자흐스탄으로 떠났습니다. 무려 20년만의 방문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알마티의 모습은 20년 전 어둡고 불빛이 없던 미지의 곳이 아닌 찬란한 불빛이 빛나는 도시로 변해 있었습니다.
공항으로 마중 나오신 최동현 선교사님의 선교센터에서 잠깐 잠을 청한 후 오전 9시부터 이번 선교여행의 첫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년 전 제가 캠퍼스 전도와 더불어 카작어를 공부했던 카즈구 대학을 방문하였고, 위그루족 선교를 하고 계시는 김진남 선교사님, 그밖에 조중수 선교사님을 만나 교제하며 카자흐스탄의 현지 상황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사역 훈련을 받았던 CCC 간사님 가정과 Wec 선교사님 그리고 최동현 선교사님의 사역팀을 만나 교제하였는데, 참으로 감사했던 것은 20년 전부터 그들이 그곳에 뿌렸던 한 알의 밀알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나라가 더욱 발전하는 상황 속에서 쉽지 않았을 이슬람 선교의 수고를 여전히 감당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선교 둘째 날이 되어 우리는 타라즈에서 사역하시는 조동균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알마티에서 차로 7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였지만, YWAM 현지 간사인 볼랏 형제의 인도로 즐거운 마음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조동균 선교사님은 타라즈에서 임마누엘 교회라는 가정교회의 목장사역을 이끌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타라즈 지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시는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한인이 없는 그 시골마을에서 그동안 선교사님이 얼마나 외로웠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하였습니다. 선교사님도 우리를 만나 교제한 것이 너무나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늦은 저녁까지 함께 교제하며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선교 셋째 날 아침, 우리는 침켄트에서 사역하시는 김창익 선교사님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차량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침켄트에서 우리는 김창익 선교사님이 속해 계시는 OM선교단체 모임에 참석하여 말씀을 전하고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우리는 김창익 선교사님의 사역현장인 선한목자교회로 이동하여 선교사님 가정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선교 넷째 날 아침, 우리는 다시 알마티로 돌아와 조중수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현지인 신학교 사역을 참관하였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땀 흘려 수고하시는 선교사님 가정이 너무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이유는 고려인들이 문호개방으로 인하여 한국으로 떠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지인 사역자의 양성은 카자흐스탄 선교사역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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