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선교여행 2 - 하나님의 선교를 꿈꾸다
페이지 정보

본문
카작에서 다섯째 날, 토요일의 아침을 맞았습니다. 숙소를 떠나 오늘은 샴알간이라는 시골마을을 방문하여 현지 교회 목회자 제니스 목사님 가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샴알간은 알마티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마을인데 저는 예전에 이곳의 현지 교회를 주말마다 찾아와 섬겼습니다. 그런데 이곳도 엄청나게 변화하여 몰라보게 발전해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교회는 사만명 정도의 인구가 있는 도시의 유일한 교회인데 고작 성도의 숫자는 10명 아래였습니다. 많은 선교지의 목회자들과 마찬가지로 목회 외에 다른 본업이 있어야 생활이 가능하기에 제니스 목사님은 그렇게 목회를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만나 한참 목회를 시작한 이야기와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의 상황들을 전해 듣게 되며 카작에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주일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베라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저는 준비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베라교회는 카작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인데 최동현 선교사님은 매우 오랜 시간 러시아어로 훈련을 받고 사역을 하셔서 참으로 은혜로운 예배를 현지에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든 선교일정을 마치고 늦은 밤 카작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카작 이름은 누를 란입니다. 우리말로하면 빛이 되어라 라는 의미인데, 그 이름은 정확히 20년 전에 방문한 샴알간 교회의 현지 지체들이 지어준 이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오랜만에 방문하였던 카작 땅, 그래서 그런지 이번 선교는 유독, 저에게 참으로 많은 추억들이 회상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날, 그때에는 카작이 좋아서, 카작을 섬기고픈 마음에 신학을 공부하러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카작을 향해, 그때에는 그저 다시 돌아올게라는 말을 그들에게 남긴 채, 저는 20년을 돌아 2025년이 되서야 카작 땅을 다시 밟게 되었습니다. 현지인 사역자로 성장한 카작 형제 볼랏은 오랫동안 저를 기다리다 지쳐 마음속에 누를란은 거짓말쟁이라는 생각이 남을 법한 추억이 되었지만 그는 현제 현지인 사역자로 잘 성장하여 YWAM을 섬기는 간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또 다른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교를 이어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처소에서 다른 모습으로 같은 꿈을 꿈꾸며 섬기게 하심을 바라봅니다.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하여서 우리가 만난 귀한 선교사님들 한분 한분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김창익, 조동균, 최동현, 그리고 조동수, 김진남 선교사님들... 그리고 그들 모두가 그곳에서 하나님의 복음의 메아리쳐 울려 퍼질 귀한 하나님의 도구가 되시기를 기도드려 봅니다. 그리고 또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오늘 우리가 선 곳에서 우리 또한 하나님의 선교를 꿈꾸고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며 오늘을 살아내는 아름다운 선교의 동역 자가 되어보기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번선교를 위해 늘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모든 교우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선교의 은혜가 우리 안에 흘러넘치기 바랍니다.
- 이전글진정한 선교를 꿈꾸며... 25.03.30
- 다음글카자흐스탄 선교여행 1 – 한 알의 밀알을 만나다 25.03.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