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예배를 막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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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동안 주일 예배에 관한 고민들이 우리 동네 여기 저기 일어났습니다. 왜냐하면 토요일 밤부터 시작될 눈의 일기예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눈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급격히 내려가는 저 기온으로 말미암아 도로에 빙판이 예상되어 많은 사람들은 이번 주일에 과연 교회가 열 것인가 닫을 것인가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주변 이웃교회들은 교회 클로즈라는 것을 먼저 알리며 움직였습니다.
저희 교회는 어제 토요 새벽 예배 후 당회원들이 그동안 기도한 마음을 가지고 논의한 끝에 갑작스레 불어 닥친 한파로 인해 이번 주일 예배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게 되었음을 전하였습니다. 물론 예외적인 것은 현장예배는 당연히 드리되 성도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현장예배는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당회의 의지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사는 이곳 훼잇빌은 다른 지역보다 지리적으로 매우 좋은 위치에 자리 있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기상 환경을 가질 수 있는 곳이라 믿으며 그러한 곳에 살고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어릴 적 제게는 함박눈이 연이어 쏟아지던 때에도 주일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한참을 걸어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간 기억이 있습니다. 걸어서 가는 길이 멀게 만 느껴지고 발도 매우 시렵고 차가운 칼바람이 얼굴로 몰아쳐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나아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 온 교우들이 드리는 예배의 향연아래 너무나도 편하게 엄마 곁에 누워 편히 잠을 청하며 예배 시간을 보냈던 축복 속, 저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교회가 주일에 원활한 예배처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일기예보가 우리를 찾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교회 장로님들은 가급적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를 폐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셔서 사역자들과 장로님들은 현장으로 나아와 예배를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세상이 편해지고 많은 것들이 우리의 삶에 안락과 행복을 주지만 실제로 그럴수록 우리의 삶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장애가 일어날 때가 더욱 많은 요즘입니다. 마음에는‘잘되었다 눈이 오고 길이 나쁘니 교회에 한번 쉬자’
하지만, 정작 우리교회에는 하나님을 가장 먼저 예배하고자하는 분들이 계셔서 다른 교회들이 그저 문을 닫고 한번 쉬는 주일을 선택할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드리는 그 은혜를 흘려 내보내기 위해서 여전히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위해 먼 거리를 걸어 이동하였으며 그들이 핍박당하는 상황이나 기상의 이변에도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달음질하였듯이 저는 오늘 우리가 마주한 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예배드리려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면 결단코 날씨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는 그 믿음이 더욱더 강건해짐을 우리 모두가 깨 닫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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